지난 겨울 여기 남부지방은 유난히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았어요.
강추위는 없었지만 부슬부슬 겨울비 내리는 저녁이면 한기가 뼈속까지 스며들어 뜨거운 곳을 찾게 되더구요.
구례군 토지면 운조루길에 있는 산에사네.
조용한 쉼을 원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장소입니다.
좀더 고급진 따뜻함으로 손님을 맞이하고자 지난 1월 초 하루 시간을 내어 편백구들시공을 했었는데요,
버튼 하나로 아궁이 구들의 열감을 누리게 되니 그 편리함은 덤으로 좋습니다.
시공한지 석달 후에 찾아가보니 편백구들 끝이 약간 휘어 있네요.
원목의 한계로써 이해하고 사용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아무 칠이 되어 있지 않는 원목에 열을 가하다보면 변형이 오기마련인데요, 그나마 제작 전에 나무를 열풍건조 시켜 변형이 간 후의 목재를 재단하여 제품을 만듭니다,
꽤 긴 시간 나무를 다루며 온돌라이프 열시스템을 장착하는 과정에서 어디 쉬운 작업은 없었네요.
편백구들 6조를 3조
씩 반반 나누어서 온도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운조루길 산에사네 펜션 편백구들방에 앞으로도 수많은 분들이 쉼을 얻어가실텐데요,
편백구들의 깊은 따뜻함이 몸속 깊이 각인이 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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